나의 금같은 휴가가 시작되었다.
아 확실하게 말하자면, 휴가가 아니라 백수 생활 ㅋㅋㅋㅋㅋ
난 2주간 무직 백수가 되었다
아무것도 안 해도 하루가 행복하다.. 새삼 하루가 이렇게 짧았나 싶기도 하다...
오랜만에 정말 일상 이야기를 기록해보려한다.
원래 네이버 블로그를 쓰지만... 티스토리의 방문자 수가 더 많아 여기에 기록해야즹
6/18 (토)
쉼의 시작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없어! 그냥 기분이 좋았다.
고터에 가방 수리 맡긴 것도 거의 2주만에 찾으러 다녀왔다..
아마 휴가가 아니었다면 한달 이상은 매장에 보관되어 있었을 것....
또 저녁은 파타야를 먹었다! 남자친구가 싫은 티를 팍팍냈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끌고 갔다
쉬는 동안 인더비엣을 못 먹을거 생각하니 아찔했다...
이상하게 인더비엣이 너무 맛있다
내가 이번에 방문한 음식점은 여기다!
'The Andaman' 주방이 모두 현지인 분으로 가득했다
맛있고 양도 많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밥만 먹고 나오는 스타일이라 가장 늦게 들어가서 가장 빠르게 나왔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콩이를 보고왔다
콩이는 시바견인데 요즘 털갈이 시즌이라 털이 무진장 빠진다 ㅜㅜ
문 앞에서 저렇게 들어올까 말까 고민하는 강아지.. 너무 귀여워
6/19(일)
강남역에서 공부를 했다
TypeScript 강의를 모두 들었는데 타입스크립트가 생각보다 다르고 재밌었다
다만 문제는 강남역의 모든 카페가 다 만석이었다....
강남역 카페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겨우 정착한 우리 회사 앞 카페 ㅋㅋㅋㅋㅋㅋㅋ
여기마저 자리가 없었다면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6/20 (월)
찐 휴가의 첫날이다!!
진짜 오래 기다린 그림이 도착했다ㅜ_ㅜ
이슬아 작가님의 'Concrete' 전시를 보고 정말 갖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시 첫날부터 거의 모든 그림이 판매되었고 무엇보다 가격대가 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 그림은 어떠냐고 보여줬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결제했다!!
선들이 좀 더 깔끔했다면 더더욱 좋았을거지만, 전체적인 색감과 뉴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게 와 NEWYORK
날씨만 좋았으면 들고 나가서 사진 찍을테지만 갑자기 장마가 시작되었다 ㅜ_ㅜ 아쉽스
그리고 이 날 그림을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여의도에 가서 판다 익스프레스 혼밥하고 왔따
평일 오후 IFC몰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너무 좋아 ~-~
그리고 한강가서 이것저것 서치했다.
원래 테이블 자리에 앉으려했는데 저날따라 테이블의 인기가 상당하더라.. 때문에 벤치에 앉아서 작업했다
아~ 좋구나 이런 여유
6/21 (화)
정말 오랜만에 학교에 왔다
졸업 서류도 내고 동기들도 만났다
얼마만의 동기들인지.... 너무 반가웠다
학교도 포근하고 좋았다 :)
이제 동기들 중에 운전하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신기하고 다들 어른이 된 것 같다...
하하 술 마시는 것도 어른이 된 것 같다.... 다들 이제 막차를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수요일에 수술이 있어서 술을 마시진 않았다 :)
6/22 (수)
수요일은 수술을 했다
굉장히 긴장했지만 10분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었다!
수술을 끝내고 언니가 용산역에 있었어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어프로치를 갔는데, 사실 맛이 특별하진 않고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시다!
매번 갈 때마다 웨이팅이 있는 곳이다
오후에는 기분이 싱숭생숭하여 카페에 가서 여러 공부를 하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학부모님들로 꽉 차 있는 카페였다
나만 학생이라 뻘쭘했다
(나도 이제 으른이라 해야하나..?)
6/23 (목)
동네 친구들을 만났다
거의 1년만에 모이는 조합이었다
이 날은 비가 너무 너무 많이 내렸다...
때문에 집 앞에서 만나서 택시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근데 아뿔사 ㅜ 택시에 내가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
다행히 카카오택시로 호출했기 때문에 근처에 택시 기사님이 계쎠서 6000원을 지불하고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소중한 핸드폰ㅠ_ㅠ
우린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실컷 떠들었다
친구의 연애 얘기도 듣고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비가 와서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억지로 떠들고 저녁 먹고 해산했다
나름 점심 - 카페 - 저녁까지 알차게 해결했다
6/24 (금)
내가 토요일에 약속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남자칀구를 만날 수가 없어 금요일에 오빠를 만났다
오빠가 무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노력을 했다 ^^ (평소 10시 출근함ㅎㅎ;)
나는 점심쯤 사랑니 실밥 뽑고 오빠 회사 근처 카페가서 코딩했다
근데 카페가 너어어어무 추워 얼어 죽을 뻔...
그 카페에 자주가는 듯한 사람은 뽀글이를 입고 있더라! 얼마나 추운지 다들 체감이 될 듯
그리고 오빠가 가고 싶어하는 갤러리를 갔다가 현대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갔다.
공간이 정말 예뻤고,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
다만 나는 디자인과 거리가 멀어 공간만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후식을 먹으러 왔다
홍시카페인데 홍시 요거트 진짜 맛있다 ㅋㅋㅋㅋ
단 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홍시 요거트는 정말 건강한 맛이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나는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ㅜ_ㅜ
분위기는 흠... 엄마 아빠가 좋아할만한 분위기...? 그래도 맛있으면 장 땡이다!
집 가는 길에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식빵을 굽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너무 귀여운데 얼굴을 보여주질 않는다!
이제 집으로 가즈아~
6/25 (토)
연남동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따...
갓잇을 갔는데 분명 신용산점을 갔을 땐, 대기 없이 갔는데...
아니 무슨 일이람..... 거의 40분을 대기했다
원래 음식점 대기 안 하는데, 연남동 거의 모든 음식점에 줄이 있길래 포기하고 기다렸다...
이날 날씨는 고온 다습
사람이 땀나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진짜 도망가고 싶었다 너무 더웠다.... 땀이 줄줄....
음식이 적을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워낙에 소식가라... 나 혼자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저 타코 나는 세입이면 먹는데 친구들은 거의 10번에 나눠 먹는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워낙 건전해서 보드게임카페를 가려했다
하지만 입구부터 줄이 엄청났다...
한 시간 대기는 기본...
포기하고 카페에 갔다
카페도 세 곳 정도 방문 후 겨우 자리 잡았다^^
카페 전부 만석....
연남동 다신 안가~~~~
6/26 (일)
드디어 처음으로 집에만 있었다
아니 어쩌다보니 일주일동안 친구들을 만나며 나름 알차게 쉰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일주일 내내 약속이 생긴게 신기했다!
사실 일요일은 아파서 집에서만 있었다
아픈 와중에 집 앞에 타코집이 생겨 포장해왔다...
맛있더라..?
3500원의 행복이랄까..?
이렇게 나의 일주일이 끝났다!
남은 일주일은 어떻게 지나갈 지 기대가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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